브라질에서 플로리다 연안에 걸쳐 살고있는

'킬리피쉬'라는 송사리과 물고기는 강물이 마르면 나무속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살아간다고 하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제목에 걸맞을 만큼 특이한 사실인데,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지 국제 뉴스를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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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대서양 서안의 맹그로브 숲(홍수림)에 사는 물고기가 물이 마르면 축축한 나무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틀고 다시 물이 찰 때까지 몇달씩 생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가 보도했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연구진은 송사리과에 속하는 아주 작은 맹그로브 킬리피쉬(학명 Kryptolebias marmoratus)가 평소에는 홍수림의 뿌리 주변에 고이는 물 웅덩이에 살다가 물이 마르면 썩은 나무에 나 있는 축축한 벌레 구멍 속에서 살며 먹이와 짝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아가미를 개조하고 단성생식으로 번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킬리피쉬는 몸무게가 0.1g에 불과한 아주 작은 물고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무성생식 등뼈동물이다.

 

연구진은 콩깍지 속의 콩알처럼 킬리피쉬들이 썩은 나무 속의 벌레구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들이 평소 물 속에서는 영역 다툼을 하지만,

나무 속에 살 때는 공격성이 크게 줄어 서로 최대한 참으면서 함께 생존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물 밖에 드러난 나무에 살게 되면서 이들의 생리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겔프대학 연구진은 앞서 킬리피쉬들이 물과 영양분을 비축할 수 있도록 아가미를 개조하고 질소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피부에 새로운 단백질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처럼 극적인 생리적 변화 과정 속에서도 이 물고기들은 비교적 일정한 대사율을 유지하며 물로 돌아 오면 원래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킬리피쉬의 서식지가 브라질에서 플로리다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한 것은 이들의 무성생식 방식이 서식지 개척에 매우 유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썩은 나무들이 파도에 밀려 해안에 도착할 때 따라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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