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 병 마개를 여는 문어가 있어 화제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넬슨 소재 뉴질랜드 국립 수족관에 있는 문어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수 병 속에 게를 담아서 던져주면 여덟 개의 발 중 단 두 개만을 사용해 마개를 열어 병 속에 든 게를 꺼내 먹고 있다.
뼈가 없는 문어가 나름대로 머리와 힘을 써서 병 마개를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2분 30초.
사육사의 도움으로 기술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덕분에 얻어낸 그의 최고 기록인 셈이다.
3개월 전 바닷가에 나들이를 나갔던 한 가족이 잡아 수족관에 기증한 이 문어는 사육사들이 수족관 통속에 손을 집어넣으면 다른 쪽으로 도망가기는 커녕 오히려 다가와 손에 달라 붙는 등 친밀감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사육사들은 자연히 친밀감을 표시하는 이 문어와 놀이를 즐겼고 장난삼아 먹이를 병 속에 집어 넣어 주면서 문어의 병 마개 여는 기술은 연마되기 시작했다.
이 문어는 병 마개를 옆으로 돌려서 여는 기술 뿐 아니라 수족관 수면까지 솟구쳐 올라 사육사 얼굴을 향해 물을 뿜어대는 멋진 '물총' 솜씨도 뽐내고 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는 않고 있는 이 문어는 사육사가 와서 같이 놀아주지 않을 때는 주로 집 속에 들어가 조용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넬슨 수족관의 롭 야랠 관장은 지금까지 내가 본 문어 가운데 가장 사교성이 뛰어난 문어라면서 "언제 장난을 치면서 놀 수 있고 언제는 안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문어가 얼마나 영리한 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문어는 관찰력이 예리하고 상호작용에도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한다"고 말했다.
'물안 내시경 > ┃ 물안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생도(주전자섬)에서 1m11cm 광어 잡혔다 (0) | 2007.06.14 |
---|---|
쭈꾸미가 고려 청자 발견 (0) | 2007.06.05 |
통영서 멸종위기 점박이 물범 출현 (0) | 2007.04.22 |
가득 밀려온 해파리 (0) | 2007.04.12 |
[스크랩] 식인 백상어.....당분간 남해 다이빙 조심.. (0) | 200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