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바 다이빙 교육훈련 과정에서는 많은 테크닉을 가르친다.

물속에서 어떻게 호흡하는 것이 좋은가,

장비의 사용은 이렇게 하고 관리는 저렇게 해야 한다.
중성부력은 왜 중요하며 중성부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등등 ..

다이빙 교육은 그 전체가 테크닉 교육이다.

이런 테크닉들은 습득한 다음에 세심한 것에 주의하고 환경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다이빙한다면 그는 자신감 있고 모범적인 다이버가 된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다이빙 기술 중 마무리적인 사소한 기술들을 잘 잊어 먹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사소한 것들의 차이 때문에 즐거운 다이빙과 괴로운 다이빙으로 갈린다는 것을 모른다.

 

다이버들이 주로 어떤 점들을 등한히 하며 그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해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마스크에 물이 잘 들어오는 다이버

 

다이버라면 누구나 마스크에 물이 들어와 다이빙을 불편하게 했던 경험들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데도 또 그런 상황을 만나곤 한다.

경력 다이버라면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고 있어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대처해 가면서 다이빙을 여전히 계속한다.

그러나 초보자인 경우에는 신경이 날까로워질 뿐 아니라 자칫하면 공포증(panic)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마스크가 새는 원인은 착용을 잘못했거나 마스크 자체가 불량해서이다.

마스크는 멋보다는 얼굴에 잘맞는 것이 우선이다.

멋지다고 안맞는 마스크를 구입하게 되면 항상 마스크와 싸워야 한다.

얼굴에 잘맞는 마스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나 심사숙고도 마다하지 않고 해야 한다.

 

얼굴에 잘맞는 마스크 테스트 방법은 스트랩을 머리에 끼우지 않고 마스크를 얼굴에 붙인채 입으로만 숨을 쉬면서 막 걸어다녀보는 것이다.

 

잘 맞는 마스크도 샐 수 있다.

보통 마스크의 스커트와 얼굴 표면 사이에 다른 물체가 끼어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다음에는 스커트 주변 전체를 만져가면서 머리카락이 끼어들지 않았는지, 스커트 안쪽에 접힌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 스트랩 버클 밑부분의 스커트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물론 스커트가 후드를 올라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다량으로 물이 샌다.

입수 직전에는 반드시 짝에게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철저히 검사 했는데도 물이 샐 수 있다.

이 때의 원인은 자신도 모르게 코로 호흡했기 때문이다.

잘 맞는 마스크라도 무의식적으로 계속 코숨을 쉬면 코 밑의 스커트가 들떠서 물이 새는 원인이 된다.

무의식 중에 코숨을 쉬게 되는 사람은 코포켓 위로 코를 잡고 막고 호흡기로 만 숨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연습을 해보면 자기가 무의식 중에 코숨을 쉬었는지 느낄 수 있다.

 

 

마스크 물빼기가 잘 안되는 다이버

 

마스크에 물이 안들어 오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어도 어쩔 수 없이 물이 들어오는 일도 있고, 어떤 때는 일부러 물이 들어오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콧수염이 길게 자란 사람이나 구렛나룻이 있는 사람 또는 눈가에 깊은 주름이 있거나 관자놀이가 움푹 패인 사람들이 수경에 물이 들어오기 잘한다.

마스크 유리에 서리가 끼었을 때는 일부러 물을 조금 끌어 넣어서 유리 안쪽 면을 씻은 다음 물빼기를 하게 된다.

다른 다이버의 오리발이나 다른 물체에 부딧쳐서 마스크가 강제로 벗겨지는 일도 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초보자 교육코스에서는 마스크 물빼기 기술을 중요하게 가르치지만,

쉬워 보이는 이 기술을 해 내는데 당황하는 다이버들이 의외로 많다.

 

마스크 물빼기가 잘 안되는 사람은 기술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마스크 물빼기는 아주 능숙해지기 전에는 겉보기 보다 어려운 기술이다.

마스크 물빼기 기술은 자세가 정확해야 하고 몇가지 동작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마스크 물빼기 기술이 완숙되기 전에는 헤엄치면서 물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동작을 멈추고 곧바로 선 자세에서 또는 바닥에 무릅을 꿇고 앉아 안정된 자세에서 해야한다.

고인 물이 마스크 하부에 고이게 한 다음에 코바람을 불어야 물이 밖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다.

 

손가락으로 마스크 프레임의 윗쪽을 내리 누르고 하는가?

이렇게 해야 코바람이 위로 빠져 나가지 않고 마스크 안에 찼다가 바닥에 있는 물을 밀어낼 수 있다.

엄지로 마스크 아랫쪽을 살짝 들어 올리는 기술도 있지만, 이 테크닉은 정확하지 않으면 오히려 물이 더 들어온다.

 

코숨을 내쉬는 동작과 고개를 드는 동작은 동시에 하지말고 연이어 해야 한다.

먼저 코숨을 천천히 지속적으로 내쉬면서 머리를 뒤로 제쳐야 하는데, 눈이 45도 각도로 위를 보는선까지 오면 물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위치에 고인다.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코숨을 계속 내쉬어야 하는데 숨이 모자라면 한번 더 공기를 빨아 마신 다음에 다시 해도 된다.

코숨을 내쉬기 전에 고개부터 들거나 또는 너무 뒤로 들면 물이 코로 들어가게 되어 불편이 가중된다.

 

편하게 수면에서 물빼기 하려면 퍼지밸브가 달린 마스크가 좋다.

이 마스크의 경우에는 고개를 뒤로 제쳐서는 안되고 오히려 약간 앞으로 숙여야 한다.

 

 

수면 하강시 애를 먹는 다이버

 

수면에서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은 부담감이 없고 즐거워야할 것인데 걱정 때문에 동작이 잘 안될 때가 많다.

수면에서 하강할 때 원만하게 일이 되지 않는 원인은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 때문일 때가 많다.

이런 느낌은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든가 또는 자기 자신 생각에 빨리 하강해야 된다는 느낌에서 오는 일이 많다.

 

당신이 위와 같은 다이버라면 아마 당신은 입수하기 전 충분한 시간여유를 갖고 입수준비와 버디체크를 하지 않아서 막판에 급해지는 타입일 수 있다.

이런 다이버는 좀 더 일찍이 입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허둥대지 않고 약속된 시간에 하강을 시작할 수 있다.

 

장비를 짊어지기 전에 웨이트의 무게가 적정한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난 번에 다이빙했을 때에 비해서 장비가 바뀌어있지는 아니한가 또는 바다의 조건이 다른것이 아닌가를 생각해야 한다.

파도치는 물에 뛰어든 다음에 드라이슈트의 두꺼운 내피 때문에 또는 새로 사용하는 BC나 다른 장비 때문에 웨이트가 모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BC의 공기를 다 빼고 폐의 공기를 내쉬면 부드럽게 하강할 정도로 웨이트를 맞추어야 한다.

돌덩이처럼 하강되는 초과 웨이트를 차서는 안된다.

환경이 허락한다면 하강하기 전에 수면에서 얼굴을 물에 파묻고 잠깐동안 심호흡을하여 호흡적응을 시키는 것이 좋다.

겁먹은 다이버는 자신도 모르게 폐 안에 많은 공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하강이 잘 안되며 웨이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이버들이 하강 시도시 번번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BC의 공기를 완전히 빼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BC의 디플레이터 호스를 충분하게 높이 들어올리지 않거나 배기밸브 버튼을 충분히 오래 누르지 않기 때문에 BC에 공기가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다이버는 급히 하강하기 위해 헤드퍼스트(head first) 자세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이는 에너지 소모를 일으킬 뿐 아니라 BC에 공기가 남아있다면 잘 되지도 않는다.

또한 거꾸로 들어가는 자세에서는 귀의 이퀄라이징도 훨씬 해내기가 어렵다.

 

가장 효율적이면서 에너지가 절약되는 하강법은 오리발을 정지시키고 수직으로 수면에 떠있다가 왼손으로 디플레이터 호스를 끝까지 수면 위로 치켜들고 오른쪽 어깨가 먼저 수면 밑으로 잠기게 하면서 디플레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이 자세는 BC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전체적인 통로를 수직으로 만들어 주어 갇힌 공기 없이 다 빠져나가게 해준다.

그 다음 폐의 공기를 완전히 토해내면서 몸의 힘을 다 빼낸다.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디플레이터 호스를 치켜들고 있어야 한다.

이 때 잊지 말 것은 귀의 이퀄라이징을 수면에 잠기는 순간부터 일찍 그리고 자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강에 속도가 붙으면 BC에 공기를 조금씩 넣어야 한다.

 

 

바닥에 먼지를 일으키는 다이버

 

어떤 다이버는 공연 무대에 드라이아이스 구름을 만들어 내는 사람처럼 해저바닥을 온통 휘젓는데 이 사실을 그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뒤따라 가는 사람의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저서생물체들 위에 먼지가 쌓이게 하여 생명체들을 질식사시키는 결과도 초래한다.

 

이런 핀킥은 다이버가 중성부력을 맞추지 못했을 때 심하게 일어난다.

마이너스 부력으로 다이빙하면 이렇게 된다.

중성부력이 되도록 BC에 공기를 넣었다 뺐다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이런일이 발생하지만 근본적으로 웨이트를 많이 초과해서 착용했을 때는 더욱 심해진다.

 

웨이트가 초과되었다 해도 중성부력은 맞출 수 있다.

그러나 BC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야 중성부력이 유지됨으로 다이버의 상체는 위로 뜨고 하체가 가라앉는 자세가 된다.

즉 몸이 대각선 방향이 되므로 오리발이 던지는 물살은 곧바로 해저바닥을 때리게 된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웨이트를 최소한으로 착용해야 한다.

적정량 내에서 웨이트를 최소한으로 착용하면 부력조절 기술을 최선으로 해내기가 쉬워진다.

 

웨이트량이 적정한데도 몸이 수평으로 유지되지 않고 하체가 늘어진다면 웨이트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웨이트벨트가 궁덩이에 걸리지 않게 가능한한 위로 올려 찬다든지 그래도 안되면 웨이트의 일부를 BC 포켓에 넣거나 또는 웨이트 합체식 BC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유영중 상체가 아래로 내려와 몸 전체가 수평이 되게 할 수 있다.

 

부력조절을 완벽히 해내는 다이버도 바닥에 가깝게 헤엄칠 때는 먼지를 일으킨다.

바닥에 가깝게 있을 때는 표준적인 자유형 킥을 하지 말고 평형킥을 해야 한다.

다리를 옆으로 벌렸다가 오무리면서 쭉 뻗는 식으로 차면 오리발이 던지는 물이 바닥을 향하지 않고 수평으로 나간다.

 

 

탱크가 BC에서 빠지는 사고

 

(사진: 엉터리)

 

다이빙 도중에 스쿠바 탱크가 BC의 백팩에서 빠질 때 다시 제자리에 묶는 방법을 교육코스에서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사고는 실제로 가끔 일어나 위험을 초래한다.

빠진 탱크를 제자리에 복구시켜 주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다이빙 도중에는 미리 방법을 알고 있지 않는 한 당황해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물론 먼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BC를 탱크에 조립할 때 탱크 스트랩을 힘이 닿는데 까지 단단히 묶는 것만이 예방법이다.

묶은 다음에는 BC를 잡고 탱크를 위로 들어보면서 흔들어보아 스트랩에서 탱크가 미끄러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BC 메이커들은 BC를 탱크에 조립시키기 전에 스트랩을 물에 적시도록 권장한다.

스트랩을 물에 적시면 스트랩 벨트가 저항없이 늘어지므로 이 상태에서 조인 스트랩은 사후에 늘어나는 율이 적다.

그리고 스트랩이 탱크의 곡진 어깨부분에 가깝게 가지 않게 충분히 아래로 내린 위치에서 묶어야 한다.

 

스트랩 벅클 구조를 따라 감아지는 방법이 틀렸을 때도 조임상태가 느슨해질 수 있다.

스트랩이 벅클 구조를 들락날락하면서 셋팅되는 방식의 벅클은 원칙대로 스트랩을 벅클에 끼워야 한다.

장비를 빌려서 사용할 때는 특히 벅클의 스트랩이 원칙대로 돌아가며 끼워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스트랩이 마지막으로 벅클을 통과한 쪽은 벅클을 탱크에 채웠을 때 스트랩이 벅클의 끝부분을 덮어주는 형식으로 스트랩이 벅클에 끼워져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벅클의 끝부분이 돌출되므로 장애물에 부딪쳐 벅클이 풀어질 수 있다.

 

물속에서 탱크가 스트랩으로부터 빠지면 우선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탱크가 등 뒤에서 흔들거리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될 수 있고 입에 문 호흡기가 당겨지는 느낌도 느끼게 될 수 있으나 탱크가 완전히 BC에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기는 쉽지 않다.

 

대분분의 경우 다이빙 짝이 먼저 발견하게 되며 짝이 도와주게 된다.

두 사람이 모두 바닥에 무릅을 꿇고 앉아 자세를 안정시키거나 두 사람이 모두 중성부력을 유지하고 수중공간에 정지하고 있어야 복원시키기가 쉽다.

짝이 스트랩에서 빠져나온 탱크를 다시 백팩의 스트랩 안으로 디밀어 넣고 벅클을 풀었다가 다시 조여 잠그면 된다.

이 과정에서 호흡기가 입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호흡기를 손으로 붙잡고 있어야 한다.

 

도와줄 짝이 없을 때는 혼자 해내야 한다.

이때는 장비 착탈 훈련을 받았을 때의 기술을 동원해서 해결해야 한다.

자세를 안정시키고 탱크를 벗어서 탱크와 BC를 당신 앞에 내려 놓아야 한다.

호흡기는 계속 입에 물고 있어야 한다. 탱크를 BC 백팩에 다시 묶은 다음 장비 수중탈착 훈련 때 처럼 입으면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성과 느린 행동 및 BC와 탱크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일이다.

 

 

레귤레이터의 고장

 

흡기는 소유자가 정밀기계를 다루듯이 관리를 잘하고 주기적인 서비스를 받는다면 고장 없이 아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호흡기는 하향 흐름식 밸브(downstream) 원리를 적용시켜 제작되기 때문에 공기공급이 막히는 사고는 일어나기 어려우며 공기가 뻑뻑하게 빨려서 호흡이 힘들거나 2단계에서 공기가 마구 쏟아지는 소위 프리 플로우(free flow) 현상 같은 고장이 일어난다.

 

거의 모든 호흡기 고장은 관리불량 때문에 일어난다.

메이커들의 보증서들은 거의 모두 1년에 한번은 자격있는 수선 테크니시언한테 호흡기 점검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일년에 한두 번밖에 다이빙하지 않더라도 1년 정기점검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부 부속의 부식은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이빙이 끝날 때 마다 열심히 호흡기를 클리닝시키는 버릇은 호흡기가 항상 정상적으로 가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이나 이물질이 1단계나 2단계 속으로 들어가면 문제의 원인이 된다. 2단계가 해저바닥에 끌리면 모래나 찌꺼기가 끼어들어 밸브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게 하며 또한 이틈으로 물이 호스를 따라 1단계로 역류하게 만든다.

호흡기를 세척할 때 2단계가 물속에 있는 상태에서 퍼지버튼을 누르지 말라는 충고는 이 이유 때문이다.

 

호흡기는 다이빙 하고 나와서 가능한한 빨리 담수에 씻는 것이 좋다.

짠물이 말라서 남은 소금분말은 특히 해롭기 때문에 담수에 세척시키기 전에 가능하면 장비에 젖은 짠물은 마르지 않는 것이 좋다.

1단계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은 호흡기 고장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다이빙한 후에는 반드시 1단계의 더스트캡을 닫아야 한다. 담수에 세척시키기 전에도 더스트캡이 닫혀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중요한 것은 더스트캡에 물기가 없을 때 닫아야 하는 점이다.

탱크의 공기로 더스트캡을 말리면 된다.그러나 1단계 구멍을 공기로 세척시키면 습기가 강제로 필터 속을 통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쿠바장비를 탱크에서 해체시키기 전에 담수로 세척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되는 곳은 드물다.

 

~~~~~~~~~~~~~~~~~~~~~~~~~~~~~~~~~

지금까지 말한 여섯가지 문제들은 다이버들이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의 일부일 뿐이지만,

가장 보편적이라고 말할수 있는 문제들이므로

초보단계에 있는 다이버들은 이들에 관한 테크닉을 경시하지 말고 열심히 몸에 익혀야 한다.

 

출처: 스쿠바다이버지 2001/11/12호

'이론 잠망경 > ┃ 잠수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SMB (일명: 소세지) 띄우는 요령  (0) 2011.04.04
SMB와 릴연결방법  (0) 2011.03.31
다이빙 칠거지악  (0) 2011.03.10
이퀄라이징(Equaiizing) 요령  (0) 2011.01.29
소형 선박 인양 작업 메뉴얼  (0) 2011.01.21

 

(사진: 엉터리)

 

옛 성현들이나 종교의 가르침에는 시간이 지나도 항상 진리인 것들이 있다.

이 진리의 말씀들은 철학이나 종교의 차이에 관계없이 또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 관계없이 아무에게나 적용되는 변치 않는 좌우명들이다.

이 좌우명들을 종합해 보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곱가지의 원죄 칠죄종에 맞추어 종합될 수 있다.

자만, 질투, 과식, 쾌락, 분노, 욕심, 게으름이다.

 

종교에서는 교리로서 칠죄종을 말하고 있지만,

비종교인들에게도 이것은 일반적인 진리로 받아 들여진다.

 

이 좌우명은 인간만사 어떤 경우에나 맞는 것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스쿠바다이빙의 경우엔 어떨까?

스쿠바 다이빙 스포츠에도 그대로 적중된다.

 

성현들은 이들 좌우명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자 자신도 보호한다는 가르침으로 말하고 있지만,

종교에서는 천벌을 운운할 정도로 섬칫하게 말한다.

스쿠바 다이빙은 위험요소가 많은 스포츠인지라 종교적인 위압적 해석이 더 어울려 보인다.

 

 

자만

자만이란 겸손의 반대말로 젠 체하고 뽐내며 방자함을 일컫는다.

자존심(pride)이 부풀어 있는 상태다.

이것이야 말로 다이빙과는 상극이다.

 

 자만이라는 죄를 범하면 판단의 착오를 일으킨다.

15여년 전에 동해안에서 이런 사고가 있었다.

초보자들과 베테랑들이 팀을 만들어 다이빙을 갔는데,

날씨가 안좋아 파도가 높았다.

이들이 찾아간 다이빙 사이트는 방파제였다.

이 방파제는 조그만 어항을 막고 있는 것으로 길이가 아주 짧은 편이다.

이곳에서 다이버들은 항상 테트라포드 위로 걸어서 입출수를 했었다.

다른 방파제와 다른 점은 방파제의 외해는 뚝의 끝 쪽만 수심이 좀 깊고 뚝의 뿌리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얕고 범위는 넓은 암반지대가 방파제와 접면하면서, 외해 쪽으로 발달해 있는 점이다.

파도가 높은 것을 보고 리더는 초보자들은 다이빙을 포기하게 하고,

소위 베테랑이란 사람들 만 몇 명이 물에 들어가 일행들의 미각이라도 즐겁게 해줄 전리품을 획득해 오기로 했다.

베테랑들은 초보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랑스럽게 테트라포드를 넘어 입수해 들어가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나오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다.

다이빙 경험들은 많았는지 몰라도 파도가 넘치는 테트라포드를 어떻게 기어오르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미치치 못했다.

단순히 이까짓 것 쯤이야!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파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간파하지 못했고, 수심이 얕은 암반지대가 파도가 높아지면 어떤 복마전을 일으키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쇄파가 강할 때는 방파제 가깝게 있으면 안된다.

파도가 다이버를 삼켜 버리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서 깊은 수심 속에 있거나 최소한 그 정도로 떨어진 거리의 수면 위에 떠서 파도를 타고 있어야 한다.

방파제와 가까운 위치에서는 쇄파가 다이버를 말아 밑으로 끌고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곳은 얕은 암반이 자리잡고 있어서 방파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허연 쇄파가 노도와 같이 굴러왔다.

수심이 얕아서 밑으로 내려가 봐야 파도에 내동댕쳐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내용을 아는 다이버는 얕은 암반지역을 탈출해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여 고깃배가 어항으로 들어가듯이 방파제 끝을 돌아 안전하게 내항으로 탈출했다.

방파제가 짧아서 그다지 먼거리를 우회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자랑스럽게 공격조에 가담한 한 다이버는 입수했던 테트라포드 위치로 돌아왔다.

쇄파는 그를 그대로 놓아둘 틈이 없었다.

그는 콘크리트에 충돌하며 물속으로 말려 들어갔다.

다시 뜨면 또 그 다음 쇄파에 얻어맞아 테트라포드의 틈 속으로 박혀 버렸다.

방파제 위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로프가 준비된 것도 아니었고 맨손으로 잡으러 내려 갔다가는 그도 쇄파가 삼켜 버릴 것이었다.

이렇게 그는 아무런 구원도 받지 못하고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을 달리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경력에 비해 우월감이 높았던 것이다.

그 자만이 판단을 흐리게 했던 것이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우쭐한 생각에 덤벼들었다가는 혼난 다이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질투

질투란 다른 사람의 특성, 능력, 신분, 형편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시샘하는 마음을 가져 본 일이 있고 앞으로 언젠가는 시샘하는 일이 생긴다.

내 친구가 가진 저 최신형 다이브컴퓨터를 나도 가져 보았으면!

나는 언제나 고급스러운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해보나!

나는 언제나 저 친구처럼 능숙하게 다이빙을 잘 할 수 있을까!

다이빙을 배우자 마자 즉시 만족한 상태에 들어 가기를 갈망한다면, 이사람은 다이빙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다이빙하는 법을 배우려면 절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능숙한 다이버가 되려면 경험을 쌓아야 하고 경험은 시간이 걸려야 쌓인다.

질투가 많으면 빠른 시일내에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되려고 덤비는데 경험을 전제로 하는 스포츠에서는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질투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생각에서 일어난다.

내가 다이빙하는 곳보다 저쪽, 다른 쪽 물 색깔이 더 푸르러보인다.

꿈을 가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늘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알아보지 못한다.

 

다이버는 항상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멋진 다이빙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지금 찾아온 바다 만 생각하고,

함께 있는 다이버들 만 생각하고, 눈에 보이는 상황에만 열중하면,

어떤 곳에 가든 재미있는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남의 떡 큰 생각만 하다가는 여행에 바친시간, 비용이 날아가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건강도 해친다.

 

 

과식

과식이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다는 뜻이지만,

추상적 의미로는 몇가지의 뜻을 더 추가시킬 수 있다.

과식하는 습관이 안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과식하면 체중이 늘고 체중이 늘면 순환계의 고장을 초래하고 육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감압병에 더 취약할 수 있게 된다.

다이빙은 체력을 사용하는 운동이며, 경우에 따라 체력의 최고 수준을 발휘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

물론 다이빙은 레크리에이션이어서 평소에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수면에서든 물속에서든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스포츠이며, 이런 경우에는 위기를 탈출해 나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

 

다이빙 중 많은 것을 취하려고 하는 것도 과식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너무 깊게 들어가면 질소마취가 일어나 정신작용이 삐뚤어져 위험이 찾아 온다.

너무 오랜 시간 물속에 있으면  체온을 빼았겨 몸놀림이 꼽아지고 정신력도 떨어져 판단에 이상을 일으키며 감압병에 걸릴 위험성도 증가한다.

다이빙과식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적정 다이빙 회수를 초과해 한번 더 다이빙하는 것이다.

능력을 초과해 다이빙하는 것은 나 자신과 비상시 구조자 임무를 거절할 수 없는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한국적인 예로 서해안서 깊은 수심에 들어가 목에건 망태기에 너무 많은 우렁쉥이를 담았다가 떠오르지 못고 익사한 초보다이버도 있었다.

이것도 과식 다이빙이었다.

 

 

쾌락

원 뜻에서는 미색/호색을 의미하는데, 다이빙과 관련하여서는 쾌락이며 육신의 즐거움을 맛보는 행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음주가 된다.

클린턴 대통령이 미색이란 쾌락을 즐기다가 망신 당했듯이 다이버도 쾌락에 빠지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원하는 것을 가지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소중한 것을 잃을 때가 많다.

스쿠바 다이빙과 휴가는 함께 따라다니는 짝이지만, 모든 다이빙 리조트에서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음주는 다이빙과 짝이 되지 못한다.

알콜은 센스와 판단을 둔하게 만들고 조화된 운동력을 후퇴시키며, 혈액의 화학성분을 변화시키고 탈수를 일으킨다.

이것은 알콜 부작용의 일부일 뿐이지 그 외에 나쁜 결과들은 무척 많다.

음주운전을 규제하는 것은 나 자신과 무고한 주변 사람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다이빙이란 것도 운전 못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수중에서의 음주운전은 더욱 벌칙이 강하다.

용서가 없다.

다이빙 전과 후에 음주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은 그것이 아주 나쁘다는 것을 잘 알고는 있다.

숙취에 걸린 상태에서 다이빙하는 사람들은 다이빙사고 통계의 주요 집단이란 것을 확실하게 기억해야 한다.

술판을 즐기는 것의 또 다른 나쁜 점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정도에서도 피로는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피로하면 세심한 주의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져서 신변에서 발생되고 있는 작은 문제점들을 알아 차리는데 실패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 진이 빠졌다는 사실은 원래 가지고 있었던 능력발휘를 다해내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분노

다이빙 활동 중에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자기와 짝 지어진 버디가 동작이 느려서 꾸물 댈 때,

물속에서 혼자 도망가는 버디를 쫓아가 잡아야 할 때,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오리발로 바닥 먼지를 일으켜 물을 흐리게 하는 다이버,

산호나 수중동물들을 마구 해치는 다이버를 볼 때,

안전수심을 안지켜 파트너를 불안하게 할 때,

다이브 마스터나 다이빙 보트의 선장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칙이나 제한을 가할 때,

다이브 리조트의 서비스가 마음에 안들 때,

서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다이빙 사이트에 가자고 싸우다가 결국 실망스런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다이빙 여행경비의 비합리성을 발견했을 때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물속에서 뿐이 아니다.

다이빙 여행 중 여객기 탑승 수속을 밟는 과정이나 비행기 안에서,

차로 드라이브하는 과정에서도 화날 일은 여러 가지로 생긴다.

당일로 먼거리 사이트에 다녀오느라 시간은 늦은 밤이고 피곤한데 꼬불꼬불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앞에 가는 차가 너무 느리게 달리고 있으며 추월 기회를 주지 않을 때

사람들은 화를 잘낸다.

그러나 뒷차에 탄 사람들 중에는 시간이 늦어서 빨리 집에 도착해야 한다고 안달하는 사람도 있고 생각하기에 따라 시간이 늦은 것이 아니라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추월을 못해 욕지거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태평스러운 느린차 뒤를 천천히 따라가는 사람도 있다.

분노는 항상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건설적이기보다는 파괴적이며 화를 내서 욕구가 달성되기는 쉽지 않다.

화가 날 일은 개인의 생각에 따라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 것일 때가 많다.

화를 냈기 때문에 그것의 여파로 자기 자신이나 타인들의 감정이 주저앉아 다이빙이 재미없어지고 심지어는 불길한 징조까지로 발전할 수 있다.

 

화가 나면 동작을 정지하고 심호흡을 너댓 차례하면서 근육의 긴장을 늘어뜨려보라.

그 상황에서 가장 가능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생각해 보라.

평생 도(?)를 닦아야 가능한 일일 것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욕심

가끔 이런 일도 있다.

다이빙을 배우자마자 장비를 쇼핑하는데 몰두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그게 가능한 일이지만 자기 형편에는 그래도 약간 무리한 구석이 있는 사람까지도 장비수집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장비 카타로그에 있는 모든 장비를 다 사다시피하는 특별한 다이버도 있다.

이 사람들은 다이빙할 때 이것저것 많은 악세사리와 보조장비들을 착용한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다이빙 훈련이나 경험을 늘리는 일에는 돈을 잘 안 쓴다는 사실이다.

초고의 장비들로 무장하면 우수한 다이버가 되는 듯 착각 한다.

다이빙에 익숙하지도 않은데다 장비에 대해서도 숙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종 스트랩과 호스들,웨이트벨트 같은 것들이 조절이 안돼 다이빙하면서 계속 허둥댄다.

장비의 무게가 무거울 수밖에 없어서 오버웨이트가 되어 바닥에 떨어져 먼지를 일으키기 일쑤이며, 물속에서 일행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해 길을 잃거나 짝을 괴롭게 한다.

이런 다이빙 실력에다가 값비싼 수중카메라까지 사서 물에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중스쿠터까지 들고 나간다.

이런 다이버는 물속에서 허둥대다가 가장 먼저 공기를 바닥내고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다이빙 테크닉을 훈련하는데는 관심이 없고 장비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있다.

좋은 장비를 주렁주렁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남들이 자기를 우수한 다이버로 보아줄 것처럼 생각하거나 그 자신까지도 다이빙에 더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착각 한다.

형편이 허락하면 좋은 장비를 가지는 것이 물론 좋다.

그러나 좋은 장비를 소유하는 것은 좋은 다이빙을 즐기는 조건의 일부일 뿐이다.

다이빙센터에 가면 다이빙 한계는 다이버 인정증 카드에 제한되고 경비의 지출한계는 신용카드에 의해 제한된다.

그러나 물속에 들어가면 다이버 마음대로 초과할 수 있다.

 

경험과 기술과 지식은 돈이나 카드로 살 수 없다.

두뇌에 투자하는 일은 헛된 법이 거의 없다.

다이버들의 욕심 중에는 바다에서 무엇인가 건져와 본전을 빨리 찾거나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수산물에 욕심을 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마찰을 일으킬뿐 아니라 이 욕심이 과해서 망신을 당하거나 재앙을 당하는 일도 허다하다.

수산물 욕심을 낼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산호를 뜯어 온다든지 패류를 잡아와 집안에 기념품을 만들어 놓으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산물 채집이 불법임을 알고 망신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다녀오는 해외의 다이빙 사이트들은 거의 모두 해양공원이거나 보호지역이며 범칙하면 안되는 곳들이다.

현대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철학은 바다에서 물질적인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것이다.

 

 

게으름

일곱가지 죄중에 마지막 죄는 나태/게으름이다.

 

육신이나 정신의 활동을 기피하는 습관이 게으름이다.

다이빙과 관련해서는 순서가 맨 앞으로 나와야 할지 모른다.

다이빙 취미에 게으름을 섞는 다이버는 다이빙할 때 마다 기도해야 할 것이다.

염라대왕과 일찍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빙은 섬세한 스포츠이며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있는 스포츠임을 명심해야 한다.

매사에 어물쩍 넘어가려는 습성은 결정적인 위험과 만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많은 다이버들이 게을리하는 것 중에 다이빙 계획이 있다.

다이브 가이드, 팀의 리더, 다이브마스터 또는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다이빙 계획 짜기"를 일임시킨다.

이 타인들이 최대 수심과 최대 다이빙 시간 및 재다이빙의 수면휴식시간을 설정해 준다.

거의 모든 경우 이들이 설정한 제한은 충분히 안전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지는 예를 들어보자.

다이브 리조트에 묵고 있는 다이버가 아침 일찍 일어나 비치다이빙을 한번 했다.

그리고 나서 이 다이버는 하루에 세 번 실시되는 보트 다이빙 일정에 참가했다.

보트 다이빙을 지휘하는 다이브마스터는 보트에 탄 사람들이 모두 그날의 첫 다이빙을 하는 것으로 전제해서 다이빙 수심과 시간 및 수면휴식시간을 계획해 준다.

이런 경우 아침 일찍 첫 다이빙을 한 다이버는 다이브마스터의 다이빙 계획을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룹 다이빙에서 혼자 따로 다이빙할 수는 없으므로 다른 다이버들과 동일한 코스로 다이빙하지 아닐할 수 없다.

저녁에 근육이 좀 아픈 것을 과로해서 그렇겠거니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그 다음날 이 다이버는 재압챔버에 들어가야 할 운명에 처할 수 있다.

그 다음 남은 날들을 다이빙도 못하고 보냈는데 자기 자신이 다이빙 계획을 세우지 아니했던 게으름의 대가인 것이다.

다이버들은 장비의 관리에도 게으름을 피우는 일이 많다.

스쿠바 장비란 것은 생명유지 장비이며 이 말은 생명이 그 장비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호흡기, BC, 컴퓨터, 등등 다이빙장비들이 모두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유지관리를 게을리한다면 이것은 러시안 룰렛 게임과 똑같은 것이다.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던 마스크 스트랩이나 오리발 스트랩이 부식되어서 끊어져도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일이 더 크게 벌어져 패닉 사태가 오고 복마전이 벌어질 수 있다.

게으름은 나 자신에 대한 해악만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환경에게 까지 피해를 준다.

늘어진 게이지는 산호밭에 걸려 생태계를 파괴시킴으로 다이버는 장비를 몸에 밀착시켜 착용해서 늘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충고 받는다.

이 일도 게으르면 되지 않는다.

중성부력 기술이 좋아도 부지런하게 테크닉을 부리지 않으면 산호암초와 충돌하면서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다.

다이버가 망가뜨린 생태계는 수십년이 걸려야 회복될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다이빙의 칠종죄(Seven Sins)는 종교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또는 성현들의 말씀으로든 어떤 각도에나 진리이다.

다음에 다이빙할 때는 "세븐신스"를 한번 기억해 보기 바란다.

 

출처 :[블로그] suhoshin 

 

 

압력의 증가 및 하강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해는 중이사이너스바로트라우마(bartotrauma: 압력에 의한 손상)이다.

 

1피트(30cm) 하강할 때 마다 약 0.5파운드(2.3kg)의 압력이 증가하며 상승시에도 비슷하다.

보일의 법칙에 의하면 하강할 때 압력이 증가하면 인체 내부 공간 속의 기체부피는 비례적으로 축소되며,

상승으로 인해 압력이 감소되면 기체부피는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하강시에는 모든 인체 속의 공간은 인위적으로 압력이 균형되도록 해주어야 하며(공기를 더 넣어서) 상승할 때는 증가된 기체부피가 저절로 빠져 나간다.

 

이퀄라이징이 잘되려면 다이버는 코나 사이너스의 감염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야 하며,

코와 사이너스와 유스타키오관의 표피는 가능한한 정상상태이어야 한다. 

 

전제조건이 이렇게 맞추어졌다고 할 때 중이와 사이너스의 이퀄라이징이 잘되게 하려면 다음 테크닉을 사용하면 된다.

 

1. 하강하기 전에 BC의 공기를 다 빼고 중성부력상태를 유지한다.

그 다음 부드럽게 귀에 바람을 넣어 팽창시킨다.

이렇게 하면 중이와 사이너스 속에 추가 공기가 조금 들어가 있게 된다.

 

2. 가능하면 서서하강(feet first)을 하라.

이 자세에서는 인체안의 공기가 유스타키오관과 중이 쪽으로 몰려있어서 주입되기에는 자연스러운 방향이 된다.

하강줄이나 엥커라인을 이용해 내려가라.

 

3. 첫 3∼5m 거리에서는 60cm 간격마다 한번 씩 코불기(이퀄라이징)를 하며,

그 이하 수심에서는 덜 자주해도 된다.

4. 귀에 압력을 느껴지는 것이나 통증이 오는 것을 참으면 안된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이퀄라이징이 적절히 안되었는데 내려가 있다는 뜻이다.

 

5. 귀가 뚫리지 않으면 정지해서 다시 이퀄라이징을 시도한다.

그래도 안되면 조금 상승해서 주변의 압력을 약하게 해놓고 다시 해본다.

오르락 내리락은 하지 말라.

귀가 위를 향하게 머리를 기우려 본다.

 

6. 만약 이퀄라이징이 안된다면 다이빙을 포기하고 올라 와야 된다.

이퀄라이징이 안되는데 하강을 감행하면 여행 전체를 망치게 되거나 영구상해 또는 청각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

 

7. 의사가 허락하는 조건에서 충혈제거제나 코스프레이를 다이빙 전에 사용해 코와 귀 통로의 부기를 낮출 수 있다.

충혈제거제는 다이빙 1∼2시간 전에 먹어야 하며, 8∼12시간 효과가 지속되므로 이 시간 안에 하는 재다이빙에서는 제2차로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코스프레이는 다이빙 30분 전에 사용하며 지속시간은 약 12시간이다.

 

비처방 코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반복 사용하면 반동효과가 일어나 충혈을 더 악화시키며, 상승할 때 역압착을 일으킬 수 있다.

8. 다이빙 중 어느 때라도 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현기증 또는 갑자기 소리가 안들리면 즉시 다이빙을 포기한다.

이 증상이 남아 있는 한 다시 다이빙 하지 말고 의사에게 가야 한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2001/05/06호  

 

 TIP:

1. 이퀄라이징이 잘 안되는 사람은 하강 전 수면에서 부터 이퀼라이징을 시작한다.

2. 귀가 아프면 이미 늦은 것이므로 조금 상승하여 재차 시도한다.

3. 몸 상태에 따라서 또는 오래만에 다이빙을 한다던가 하면 잘 되던 사람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4. 공기의 통로가 부어 있으면  상승시 역압착(또는 역폐쇄)이 발생할 수 있다.

 

   ( * 역압착은 자주 발생되는 것은 아니기에 교육 받을 때 별로 들어보지 못한 내용일 수 있다.)

 

이것은 이퀼라이징과 반대 현상으로 감기 또는 음주, 과로 등...몸 상태가 좋지 않을 시에 공기통로가 부어 있는 경우에 상승시 압력이 적어짐에 따라  공기의 부피가 커지면서 공기가 원활하게 빠져 나오지 못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 역압착 해소 방법 :

이퀼라이징과 반대로 귀가 아프지 않는 깊은(조금 아래) 수심으로 내려가서 아주 천천히 올라오면서  턱 관절을 움직이거나, 침을 삼키거나, 코를 잡고 숨을 들이 쉬거나 등 이퀄라이징과 반대 동작을 취하면 귀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해소된다. 

만약 그냥 올라오면 팽창된 공기가 빠질 떄까지 귀가 계속 아프게 되고,

이건 병원에 가도 속수무책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