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BS 유영혁 기자]
45년전에 교복값을 갚지 못한 한 남성이 교복집 사장님의 찾아달라는 편지와 함께 100만원을 보내와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군청으로 '45년 전 교복집 사장님과 양복점 사장님을 찾아달라'는 사연의 편지와 함께 100만 원이 든 우편물이 배달됐다.
편지를 보낸 이는 서울에 사는 박모씨로 편지에는 박씨가 1966년께 장성에 1년 동안 머물면서 있었던 일들과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심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박씨는 당시 황룡면 황룡리의 조그만 학교에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을 모아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면서 여름 교복을 단체로 맞췄는데 말 못할 사정으로 교복점에 대금을 완불하지 못한 채 장성을 떠났다.
박씨는 도 장성역에서 황룡 방면으로 가는 길 왼편의 한 양복점에서 여름양복을 맞추고 이 역시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박씨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아이들 교복을 만들어 준 사장님 이름도, 상호와 장소도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며 "송구하지만 이 두 분을 찾아 각각 50만 원씩 전달해 줬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또 "이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10년 전에 장성을 찾았지만 모든 것이 변해서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며 "지금쯤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쯤 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분이 계신다는 사실에 코끝이 찡하다"며 "현재 편지속 돈의 주인을 수소문해 찾고 있으며,
찾지 못할 경우 사연을 주신 분의 뜻에 따라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y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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