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기자 "실체 숨기려 외계인설 조작" 폭로
미국 네바다 사막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리어 51'은 전세계 음모론자들의 '성지'다.
라스베가스에서 북서쪽으로 133㎞ 떨어진 공군기지인 이곳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에이리어 51'로 불리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다.
무엇보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로스웰 사건'과의 연관성이다.
이 사건은 1947년 뉴멕시코 사막에 추락한 미확인 비행물체와 외계인이라고 의혹받는 사체(사진)를 로스웰 공군이 발견한 것으로,
에이리어 51은 이 유에프오가 옮겨진 곳으로 여겨져 왔다.
에이리어 51의 존재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있는 만큼,
이곳이 '유에프오와 외계인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곳'이라거나 '외계인과의 회담장 역할을 한다'는 등의 온갖 음모론이 판을 쳐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탐사전문 기자로, 오랫동안 에이리어 51의 속살을 파헤쳐 온 애니 제이콥슨은 최근 출간한 책 < 에이리어 51 > 을 통해 그곳이 중앙정보국이 운영하던 비밀 핵실험장인 동시에 스텔스기 등 비밀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지라고 폭로했다.
제이콥슨은 2007년 오랫동안 비행기 설계를 했던 당시 88살의 친척으로부터 "죽이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 에이리어 51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친척은 에이리어 51에서 개발되던 스텔스기 에이(A)-12의 설계에 관여했다.
그 뒤로 그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수십명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계속했고,
결국 에이리어 51에 일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를 19명이나 만날 수 있었다.
에이리어 51은 핵무기의 비밀 실험장으로 쓰였던 동시에 전쟁용 항공기의 개발이 이뤄지던 곳이었다.
특히 냉전시절에 이곳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전략정찰기인 유(U)-2나 최초의 스텔스기였던 에이-12 등도 이곳에서 개발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로스웰 사건에 대해 아주 조금의 지면만 할애하고 있으나,
호사가들은 단연 이 부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제이콥슨은 이 사건이 '냉전시대의 음모'라고 진단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외계인으로 믿어지는 생물체의 사체가 실은 미국의 실험으로 탄생한 '기니 피그'라고 주장한 부분이다.
그는 책에서 로스웰 사건은 음모론이 에이리어 51의 실체를 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미국 정보기관들이 꾸며낸 것이라고 암시한다.
하지만 꼭 음모론자들이 실망할 일만은 아니라고 < 뉴욕타임스 > 는 전했다.
제이콥슨은 여러번의 시도 끝에 에이리어 51을 운영하던 핵심주체였던 엔지니어링 회사 이지앤지(EG & G)의 주요 관계자와 만나 들은 이야기를 책 말미에 덧붙였다.
제이콥슨이 큰 접시에 조금 담긴 샐러드를 가리키며 "에이리어 51의 전체적인 진실이 이 접시만하다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이 샐러드만큼은 되냐"고 물었더니,
그는 "(진실은) 샐러드나 접시보다도 더 클 뿐 아니라 이 테이블보다 더 크다"고 대답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일상 쌍안경 > ┗ 충격 뉘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작으로 알려졌던 다빈치 작품이 진품으로 판명 (0) | 2011.07.17 |
---|---|
<823년에 한 번 뿐인 달력> (0) | 2011.07.04 |
세계서 가장 비싼 사진 (0) | 2011.05.18 |
빗물 중 방사성 물질 검출 결과 (0) | 2011.04.05 |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외계인 (0) | 2011.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