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자>란 흔히 쓰이는 숫자를 글자보다 획을 복잡하게 만든 글자로,

공문서나 상거래를 할 때 금전이나 행정상 서류를 위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一에 한획을 더하면 二가 되고, 二에 한획을 더하면 三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은 아라비아 숫자를 병기하기 때문에 별로 쓸 일이 없지만,

알아 두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六과 八은 모양이 비슷해도 갖은자를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八을 변조하여 六으로 만들어 봐야 그 수가 작아지기 때문이며,

六을 八로 만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佰), 천(仟)은 앞에 숫자가 없을 때 앞에 숫자를 넣는 위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인 변을 붙입니다.

 

따라서 10만원은 十萬圓이 아니라 拾萬圓입니다. 

그리고 보통 千은 갖은자를 잘 쓰지 않지만 정확하게 쓰자면 仟이라 쓰는 것이 맞지요...

(仟말고 阡이라 쓰기도 합니다).

참고로 다른 숫자의 갖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 3, 10, 100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1(壹), 2(貳), 3(參), 10(拾), 100(佰),1000(阡) 을 많이 쓰고, 나머지는 별로 쓰이지 않으며,

특히 壹, 貳, 參 은 다시 약자(略字)로, 壱, 弐, 参 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萬, 億, 兆는 갖은자 없이 그대로 씁니다.

 

 

 一 : 壹        [壹 한 , 오로지, 모두, 죄다]


二 : 貳        [貳 두 , 두 마음을 품다, 거듭하다]


三 : 參        [參 석 , 간여할 ]


四 : 肆        [肆 방자할 , 극에 달하다, 거리낌 없이 말하다, 넷]


五 : 伍        [伍 대오 , 섞이다]


六 : 陸        [陸 뭍 , 육지, 언덕, 높고 평평한 산의 꼭대기]


七 : 漆 , 柒  [漆 옻 ]


八 : 捌        [捌 깨뜨릴 , 쳐부수다, 고무래, 여덟]


九 : 玖        [玖 옥돌 , 아홉]


十 : 拾        [拾 주울 , 오를 , 번갈아 , 열 ]


百 : 佰        [佰 일백 , 밭두둑]


千 : 仟,阡 
[仟 일천 , 두둑에 난 길, 초목이 무성한 모양 ] 

                         [ 阡 두렁 ,두렁길, 도로] 

萬 , 億 , 兆 ...등은 그대로 쓴다.

 

아라비아 숫자 0은 한자로 ○ 또는 零을 쓰지만,

○은 한자(漢字)라기보다는 하나의 부호처럼 인식하여 실제로 금전 표기 등에서는 ○이 쓰이지 않는다. 

예컨대 3,020을 한자로는 參○貳○이라고 하지 않고,

參仟貳拾으로 표기.

 

'일상 쌍안경 > ┃ 생활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편의 유래   (0) 2010.09.20
한글 맞춤법 검사기   (0) 2010.09.0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0) 2010.05.02
한국의 설화 모음   (0) 2010.04.27
각 나라 이름 유래   (0) 2010.04.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