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Weight)는 슈트를 비롯한 다른 장비들이 다이버를 수면으로 뜨게 만드는 양성부력을 상쇄시켜 다이버가 수중으로 하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다이빙의 필수 장비이다.

실수로 웨이트를 챙기지 못하고 다이빙을 나갔을 때 다이빙을 포기하고 되돌아 와야 하는 황당한 경험을 한 다이버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웨이트는 단순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다이빙 장비이다.

웨이트는 다이빙중 항상 휴대해야 하는 것이지만 비상시에는 급하게 벗어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웨이트 벨트는 평소 착용했을 때는 저절로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고,

비상시나 출수시에는 장갑 낀 손으로 쉽고 빠르게 풀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벨트식 웨이트는 다이브센터나 리조트 등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웨이트 시스템이지만,

최근에는 허리에만 집중되는 하중을 탱크나 BC, 발목 등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을 채용하는 다이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탱크용 웨이트 벨트, 발목 웨이트, BC 주머니에 휴대하기 편리한 웨이트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런 다이버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최근 시중에 출시된 BC들에는 통합형 웨이트 시스템을 채용한 것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다이브센터나 리조트 등에서 웨이트 벨트를 빌려서 사용하는 것에 만족하지만 체질적인 문제나 전체 다이빙 장비 시스템 또는 다이빙의 특수한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웨이트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다이버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웨이트와 웨이트 시스템의 종류를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웨이트의 종류 ■


다이버들은 크기와 형태가 다른 다양한 종류의 웨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사각형 덩어리 납이다.

 

거칠게 보이는 은색의 일반 납 웨이트는 중금속인 납을 녹여서 거푸집에 부어 만든 것이다.





일반 납 웨이트의 무게는 0.5kg에서 5kg까지 가능하며 이 보다 더 무겁게 만든것도 있다.

일반 납 웨이트에는 벨트에 연결하기 위한 두개의 홈이 있다.

3kg 이상되는 무거운 납 웨이트는 다이버의 허리 위에 자리잡기 편하도록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 있다.

일반 납 웨이트는 다른 형태의 웨이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팅 납은 비닐 또는 우레탄으로 납의 표면이 코팅 처리된 것이다.

코팅으로 인해 피부가 중금속인 납과 직접 접촉되지 않으므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코팅 납도 다양한 모양과 형태가 있다.

코팅으로 인해 같은 무게일 때 일반 납보다 크기가 약간 커지지만 떨어뜨렸을 때 다이빙 풀의 바닥 타일이나 보트 갑판이 파손될 위험이 적다.

포탄형 웨이트는 코팅 납의 일종으로 사각형의 웨이트를 원통형으로 변경시키고 웨이트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하나의 홈을 만들어 벨트 연결을 용이하게 만든 모델이다.
홈이 하나라서 두개의 홈을 가진 일반 납이나 코팅 납 웨이트보다 벨트에 연결하기가 쉽다.

그리고 위치를 고정시킬 수 있는 웨이트 벨트 키퍼를 함께 사용하면 밸런스를 쉽게 맞출 수 있다.

포탄형 웨이트는 코팅납 웨이트에서 변형된 것이지만 크기는 보다 작다.

클립 웨이트는 포탄형 웨이트의 한 쪽 끝에 황동으로 만들어진 고리를 매단 것이다.

게다가 포탄형 웨이트처럼 벨트에 연결할 수 있으며 견고한 황동 고리는 부력조절기의 D-링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다이버가 수면에서 웨이트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클립 웨이트를 부력조절기의 D-링에 연결하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교육을 실시하는 강사들이나 초보자를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주로 애용한다.

 

일반 납, 코팅 납, 포탄형 웨이트, 클립 웨이트 등은 모두 납을 녹여 만든 주물이어서 떨어뜨리면 발등을 찧어 다칠 수 있으므로 특히 들고 다닐 때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구슬 납 웨이트는 주물 웨이트의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구슬 납 웨이트에는 수천개의 작은 납 알갱이들이 견고한 그물주머니 속에 포장되어 있다.

코팅 구슬납 웨이트도 최근 시판되고 있는데 납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작은 납 알갱이들을 크롬으로 코팅한 것이다.

구슬 납 웨이트는 주물 납 형태의 웨이트처럼 벨트에 연결할 수 없고 포켓 웨이트 벨트나 부력조절기의 통합 웨이트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다.

구슬 납 웨이트는 휴대하기 편리하며 떨어뜨렸을 때도 주물납보다 덜 위험하다는 장점이 있다.

BB탄 같은 작은 납 알갱이들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구슬납 웨이트는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에는 필요한 만큼의 구슬납 웨이트를 채울 수 있는 유연하고 긴 네오프렌 주머니가 2개 있다.

이 2개의 주머니를 연결하는 벨트에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클립이 달려 있어서 각각의 주머니를 허리 양측에 균형있게 분배할 수 있다.

웨이트의 모양과 크기, 형태가 다르기에 몇 개의 납을 벨트에 연결하여 휴대하는것 이외에 다양한 웨이트 착용 방식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웨이트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웨이트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웨이트 착용 방식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웨이트의 착용 방식 ■


웨이트 착용 방식은 전통적인 허리 벨트 방식에서 BC 통합형까지 다양하지만 일반 납 웨이트나 코팅 납을 벨트에 끼워서 착용하고 버클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가장 흔한 웨이트 착용 방식이다.

그러나 다른 시스템과 비교하면 벨트 시스템은 웨이트를 더하거나 빼낼 때 까다롭다.

이 방식은 다이빙 리조트나 다이브센터에서 렌탈용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자신의 웨이트 벨트를 구입할 때가 되면 많은 다이버들은 새로운 웨이트 시스템을 선택하게 된다.

포켓 웨이트 벨트를 사용하는 다이버들도 많다.

포켓 웨이트 벨트는 일반적인 웨이트 벨트에 한 벌의 포켓 또는 다양한 크기의 포켓이 부착되어 있다.

어떤 제품은 포켓을 벨트에서 분리할 수 있는데 벨크로 타입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것도 있고,

박음질 되어 완전히 고정된 것들도 있다.

포켓은 날이론, 코튜라, 네오프렌 또는 배수가 잘되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포켓은 크기도 다양하며, 벨크로 손잡이, 플라스틱 클립, 지퍼 등의 잠금장치가 있다.

포켓 벨트는 웨이트 벨트를 끼우는것이 아니라 주머니에 집어넣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벨트와 구별된다.

착용감이 좋기 때문에 보통 포켓에는 구슬 납 웨이트를 넣지만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커다란 웨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형태의 웨이트를 넣을 수 있다.

웨이트를 포켓에 넣고 포켓의 잠금 장치를 확실히 닫고 벨트를 허리에 착용하면 된다.

소프트 웨이트 시스템은 부드럽고 긴 두개의 네오프렌 주머니에 구슬 납을 넣고 일반 벨트처럼 허리에 착용하는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딱딱한 사각 웨이트와는 달리 유연하기 때문에 신체의 윤곽에 잘 맞아서 착용할 때의 불편한 느낌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좋다.

다이빙 환경에 따라 착용하는 다이빙 슈트가 달라지면 웨이트의 무게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때 포켓 웨이트 벨트와 소프트 웨이트 벨트는 휴대하는 웨이트의 양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은 최근 몇 해 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은 웨이트를 허리에서 BC로 옮겨 준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초기에는 구슬 납이나 일반 납을 망사 주머니에 넣고 부력조절기의 지퍼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했다.

출수할 때 다이버가 주머니의 지퍼를 열어 고리 손잡이를 잡고 웨이트 포켓을 빼낸 다음 보트 위의 사람에게 건네주면 되었고,

비상시 웨이트 포켓을 버릴때는 포켓 아래쪽의 잠금장치를 해제시켜 포켓을 부력조절기에서 분리 시킬 수 있었다.

최근 통합 웨이트 시스템을 적용시킨 부력조절기 모델이 급증하고 있다.

요즘은 웨이트 포켓이 다양한 모양의 웨이트를 모두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웨이트 포켓 위치 또한 부력조절기의 앞, 뒤, 아래 또는 바깥쪽 등 다양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

초기의 통합 웨이트 시스템에 비해 탈부착이 쉽고 휴대가 편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BC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웨이트 포켓 잠금장치가 지퍼나 벨크로 방식으로 되어 있는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원터치 버클방식이다.

비상시 주머니의 손잡이를 힘껏 당기면 버클이 풀리는 것과 반드시 원터치 버클을 눌러야 풀리는 것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 신속하게 웨이트를 분리시켜야 할 때도 있지만,

웨이트가 너무 쉽게 분리되면 다이빙 중에 오히려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웨이트 포켓의 부착 및 분리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한 쪽 주머니에는 보통 5KG 정도의 웨이트를 넣을 수 있다.

순간 탈착식 웨이트 포켓외에 BC 후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트림(Trim) 웨이트 포켓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일반 납이나 구슬납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트림 웨이트 포켓은 비상시에 신속하게 웨이트를 버리기 어렵다.

트림 웨이트 포켓을 사용할 때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하는데 항상 고정되어 있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적은 양만 휴대해야 할 것이다.

웨이트를 허리에 휴대하는 것이 힘들다거나 많은 양의 웨이트를 필요로 하는 다이버들에겐 하네스 웨이트 시스템이 해답일 것이다.

하네스 시스템은 웨이트 벨트와 어께 멜빵으로 구성된다.

하네스 시스템은 BC를 착용하기 전에 먼저 착용해야 한다. 어깨끈과 허리끈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허리끈에 웨이트 포켓이 달려있다.

포켓에는 비상시 웨이트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순간 탈착 버튼과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도 있고,

단지 포켓만 달려있는 것도 있다.

하네스 웨이트 시스템은 통합된 웨이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웨이트의 무게가 허리와 어깨에 분산된다.

드라이슈트를 착용하여 다리가 위로 떠오르거나 웨이트의 하중을 분산시키려는 다이버들은 발목 웨이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발목 웨이트는 작고 유연한 네오프렌 튜브에 구슬 납을 넣어서 만드는데 다이버들의 발목에 고정시킬 수 있게 원터치 버클이 있다.

발목 웨이트 한 쌍은 1KG부터 3KG까지 있으며 무게에 따라 웨이트의 굵기가 다르다.

다이버들은 가끔 발목 웨이트를 탱크 밸브 주위에 감거나 탱크 웨이트 포켓을 이용해서 무게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탱크 웨이트 포켓은 벨크로 또는 클립으로 닫을 수 있는 주머니를 스트랩으로 탱크 둘레에 부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탱크 웨이트 포켓을 탱크에 걸어 놓으면 비상시에 신속하게 웨이트를 분리 시킬 수 없는 단점이 있다.


■ 웨이트 사용 테크닉 ■


단순히 허리에 웨이트를 착용하는 것 이상의 웨이트 테크닉이 있다.

먼저 웨이트는 비상시에 대부분의 양을 신속하고 쉽게 벗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웨이트 벨트의 경우 한 손만으로 쉽게 웨이트를 벗어 버릴 수 있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등장으로 웨이트의 분산이나 비상시 웨이트를 분리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만약 모든 웨이트를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순간 탈착식 주머니속에 한꺼번에 넣어서 사용한다면 양손을 동시에 사용하여 양쪽의 주머니를 분리시키거나, 한손으로 한 번에 하나씩 분리시키면 된다.

그러나 웨이트를 순간 탈착식 주머니 뿐만 아니라 부력조절기의 트림 웨이트 포켓이나 발목, 탱크 등으로 분산시켜 놓았다면 비상시에 웨이트를 분리시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웨이트는 순간탈착식 주머니에 휴대하고 트림 웨이트 포켓이나 발목, 탱크등에는 소량만 분산시켜서 비상시에는 메인 웨이트만 버려도 상승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웨이트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분리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연구하여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에 떠 있는 동안 자신의 웨이트를 풀어서 보트위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줄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웨이트 벨트라면 쉽게 풀어서 건네주고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합 웨이트 시스템을 착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먼저 양쪽의 웨이트 주머니만 분리해서 배 위로 건네주고 BC의 다른 웨이트 주머니 혹은 탱크에 부착한 웨이트와 발목 웨이트 또한 출수할 때까지 그대로 둔다.

웨이트가 결합된 상태에서 스쿠바 장비를 벗어서 배 위로 올려 줄 때는 받는 사람에게 웨이트가 들어 있어서 무겁다는 것을 미리 말해줘야 한다.

스탭들이 아무 생각없이 웨이트가 결합된 무거운 스쿠바 장비를 들어올리다가 허리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와 한동안 다이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웨이트 무게를 약간 무겁게 착용하는 경향이 있다.

웨이트를 무겁게 착용하는 것은 하강하는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수중에서는 매우 불편하다.

음성부력이 심한 상태에서 중성부력을 맞추면 BC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고 조금만 위 아래로 움직여도 부력 변화가 생겨서 계속 BC의 공기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하체는 무거운 웨이트로 아래로 끌리고, 공기가 많이 들어간 BC는 겨드랑이에 걸려 위로 당기는 모습은 보기에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수중에서 활동하기에도 힘이 많이 든다.

따라서 다이빙에 앞서 자신의 적정 웨이트를 점검하는 것이 불편을 미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이버에게 적합한 웨이트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두꺼운 슈트를 입었을 때, 네오프렌 드라이 슈트보다 내의를 착용해야하는 부틸 드라이 슈트를 입었을 때, 담수에서 다이빙할 때 보다 해수에서 다이빙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보다 긴장되어 있을 때 웨이트를 더 무겁게 차야 한다.

최소한의 웨이트를 착용하고도 힘들이지 않고 하강할 수 있어야 하고 다이빙을 마칠 무렵 탱크의 공기가 소모되어 양성부력을 가졌을 때에도 편안하게 떠서 안전정지 할 수 있도록 항상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웨이트 벨트를 착용할 때
버클을 통과하여 나온 벨트 끝의 길이가 15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너무 길면 벨트를 벗기 어렵고 뭔가에 걸려서 버클이 풀어지면 벹트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길게 나온 벨트 끝을 둘레에 다시 감아 놓으면 안된는데 비상시에 벨트를 쉽게 풀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굳이 오른손으로 웨이트 벨트를 풀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전과 표준화라는 측면에서 대부분의 강사들은 오른손으로 벨트를 당겨 버클이 오른쪽으로 열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위기에 빠진 다이버를 도와주려는 다이버들 역시 대부분 웨이트 벨트의 버클은 오른쪽으로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에 빠진 다이버의 웨이트를 풀 때 버클을 잡고 더듬거리느라 시간을 지체하면 비상시에는 최악의 결과도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인 나일론 벨트에 끼운 웨이트는 한쪽으로 흘러내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야 한다.

일반납 웨이트와 코팅납 웨이트의 경우 웨이트 벨트 키퍼를 사용하거나 웨이트의 한쪽 구멍에 벨트를 끼운 다음 벨트를 한번 꼬아서 나머지 구멍에 통과시키면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킬 수 있다.

포탄형 웨이트는 벨트를 꼬아서 위치를 고정시킬 수 없으므로 웨이트 벨트 키퍼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웨이트는 벨트의 양쪽에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벨트 한가운데 웨이트를 위치시키면 탱크가 웨이트를 눌러서 등이 불편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이버가 물 속에서 저항을 받지 않는 유선형을 이루도록 웨이트를 배치해야 한다.

많은 웨이트를 허리 벨트에만 휴대한 다이버는 물 속에서 좋은 자세가 나오기 힘들다.

웨이트의 대부분을 BC 통합형 시스템에 넣고 나머지를 헤리벨트, 발목 웨이트, 탱크 웨이트 포켓 등으로 분산시키면 다이버의 자세가 깔끔하게 개선되고 허리에 과다하게 집중되는 힘이 줄어들 것이다.


■ 웨이트의 관리 ■


다른 다이빙 장비와 마찬가지로 웨이트 시스템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웨이트를 사용하든 간에 다이빙 후에는 언제나 웨이트, 벨트, BC 결합 매커니즘 등을 맑은 물로 씻고 건조시켜 주어야 한다.

벨클로 타입의 제품인 경우 특히 접착 부위에 낀 모래나 이물질들을 제거하고 말려서 벨크로를 닫은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지퍼나 클립은 깨끗이 딱아 윤활제를 뿌리고 닫은 상태로 보관한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의 웨이트 주머니는 잃어버리지 않게 BC의 포켓 속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일반납, 코팅납, 구슬납 등 웨이트는 종류에 관계없이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다이버들은 다이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음 다이빙을 나갈때까지 웨이트를 창고 한 구석에 팽개쳐 놓는 경향이 있다.

웨이트와 벨트를 다른 다이빙 장비처럼 소중하게 관리한다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웨이트와 웨이트 시스템은 특히 다이빙풀과 보트위에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일반 납이나 코팅 납 웨이트를 떨어뜨리면 바닥의 콘크리트가 부서지거나 다이빙 풀의 타일이 깨질 수도 있으며 FRP 보트의 갑판이 부서질 수도 있다.

웨이트 벨트를 옮길 때는 항상 벨트의 버클 반대 쪽 끝을 잡거나 버클을 채워서 옮겨야 한다.


■ 웨이트 시스템의 선택 ■


자신의 다이빙 형태에 가장 적합한 웨이트 시스템이 어떤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가까운 다이빙 숍의 강사나 스탭에게 자신의 적당한 웨이트 시스템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열대 다이버들은 온대 지역에 비해 최소의 웨이트만 필요하므로 운이 좋다.

일반적인 나일론 벨트나 포켓 웨이트 벨트만 있으면 필요한 만큼의 웨이트를 쉽게 휴대할 수 있다.

통합 웨이트 시스템 BC라면 벨트 없이도 다이빙이 가능하다.

온대나 한대지방의 다이버들은 필요한 웨이트의 무게에 따라 몇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많은 웨이트를 필요로 하는 다이버들은 통합 웨이트나 소프트 웨이트 또는 벨트 등에 대부분의 웨이트를 휴대하고 나머지 1~2Kg 정도는 발목 납이나 탱크 웨이트 벨트에 분산시킬 수 있다.

BC 통합 시스템과 조합하여 쓸 수도 있다.

웨이트의 종류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더 많고 다양해졌다.

벨트 웨이트는 아직 많은 곳에서 애용되고 있지만 다른 웨이트 시스템으로 대체되어 사라질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벨트 웨이트에서 통합 웨이트 시스템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웨이트 시스템의 변화는 다방면에서 나타날 것이다.

여러 교육단체의 교육 메뉴얼에서 다양한 웨이트의 소개와 이와 관련된 장비 착용순서, 웨이트 벨트 탈착 등의 부분은 다시 쓰여져야 할 것이고 강사 역시 교육생이 갖춘 장비의 웨이트 시스템에 대해서 따로 설명을 해주어야하며 거기에 맞는 교육과 실습이 따라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웨이트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기대해 볼 만하다.


-끝-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2004/0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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