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우두머리’ 젊고 건강해야 뽑혀”

물고기 떼의 우두머리는 여론에 근거해 뽑히며, 선출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영국, 스웨덴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물고기들은 대다수의 의견에 근거해 직접 우두머리를 뽑는데 리더로 선출된 물고기들은 대부분 젊고 건강하며 외관상으로도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과학저널 큐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리생활을 하는 물고기의 우두머리’에 대한 조사를 위해 큰가시물고기(stickleback)의 무리를 관찰했다.

 

그 결과 우두머리가 없는 물고기 떼 중 상대적으로 늙거나 힘없는 물고기들은 젊고 건강하고 또 외관이 화려한 물고기를 선택해 우두머리로 삼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다수의 물고기들은 매우 빨리(early on) 우두머리를 뽑았으며 리더가 가는 길이 설령 잘못됐어도 그대로 좇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결정을 쉽게 하지 못했던 물고기들도 곧 대다수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서 움직였다.

 

시드니 대학교 애슐리 워드 교수는 “무리가 클수록 리더를 선출하는 모습에서 좀더 명확한 선출 메커니즘이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무리에서 우두머리 후보가 2마리가 있을 때 물고기들은 보다 더 젊고 건강하고 외관상 끌리는 후보를 뽑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물고기들은 이 원칙을 따라 리더를 선출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예외적인 경우를 설명하며 “이는 인간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정도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이언스 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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