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뒤집은 채’ 수영하는 금붕어 화제
“죽은 물고기 아니예요.”
일반적으로 물속에서 배를 위로 향한 채 누워있는 물고기는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죽은 물고기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배를 내민 채 유유히 어항을 헤엄치는 희귀 금붕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 살고 있는 랜드로드 리암 매튜(Landlord Liam Matthews·53)가 키우고 있는 이 금붕어의 이름은 ‘오시’(Aussie).
오시가 하얀 배를 내 놓고 눈은 아래로 향한 채 어항을 누비기 시작한 것은 지난 4년 전 부터다.
매튜가 지난 2004년 한 수족관에서 산 이 금붕어는 겉보기에는 여느 금붕어들과 다르지 않지만 마치 물구나무를 서 듯 거꾸로 헤엄쳐 다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매튜는 “처음에는 함께 샀던 금붕어들처럼 ‘똑바로’ 헤엄쳤지만 6개월이 지난 후부터 배를 보인 채 거꾸로 다니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그저 이 금붕어가 세상을 거꾸로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거꾸로 헤엄치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금붕어처럼 헤엄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헤엄치는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물고기를 살펴 본 어류 전문가 제레미 스메일(Jeremy Smale)은 “이 금붕어가 뒤집힌 채 수영하는 이유는 청력과 평형감각, 물에 뜨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레(swimming bladder)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매우 희귀한 금붕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수중 확대경 > ┃ 수중 생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대형 다금바리 (베트남에서...) (0) | 2008.11.29 |
---|---|
‘보모펭귄’을 아시나요? (0) | 2008.11.19 |
문어의 탈출 묘기 (0) | 2008.10.27 |
만지면 땅속에 숨어버리는 산호초..! (0) | 2008.10.24 |
해룡이 유영하는 모습 (0) | 2008.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