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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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나팔 돌산호>

 

이렇게 아름다운 산호의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렇게 멋진 연산호가 무리를 이루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 해안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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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돌산호>

 

어디냐고요?

바로 제주도 남쪽해안지역인 강정마을 인근의 범섬 일대입니다.

정부에서는 이 아름다운 연산호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범섬 일대를 이중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이곳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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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바다맨드라미>



그런데 어쩌면 범섬 일대의 연산호 군락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아름다운 연산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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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컵 산호>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연산호 군락지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고,

이 지역의 입지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전환경성검토회의>가 열리던 지난 9월 11일,

정부는 사전환경성 검토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전격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확정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사전환경성 검토에 참여한 위원들이 사업추진측이 제시한 자료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지만 이러한 현장조사 조차 요식행위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마디로 사전환경성 검토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정부가 보호가치를 인정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지역을,

아름다운 자연·문화유산을 정부가 나서서 훼손에 앞장서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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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산호속>

 

이대로 가면 우리는 범섬일대에 서식하는 아름다운 연산호 군락지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이나 생태계의 가치를 보호해야할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는 이 지역을 지킬 힘도, 의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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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층산호>

 

이 아름다운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까요?

누가 우리의 아름다운 자산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들 밖에 없습니다.

강정마을과 연산호 군락지를 지키는 활동에 이제 우리 시민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내 아이들 세대에도 제주도의 어느 바닷가에 가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연산호 군락지가 있다는 자부심을 남겨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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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수지맨드라미> 



* 위 사진들은 지난해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녹색연합 녹색습지교육원 백용해 원장 일행이 촬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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