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북극곰과 썰매개의 우정  
 
늦은 10월의 어느날,
아직 얼어붙지 않은 캐나다 허드슨만 옆의 어느 툰드라 지대에서,

허드슨이라 이름 붙여진 한마리의 젊고 아름다운 허스키는 이제 곧 죽은 개가 될 운명인 것처럼 보였다. 이 수컷 허스키는 브라이언 라둔이라는 사냥꾼이 소유하고 있는 40마리의 개중 한마리였다.

허드슨은 체인에 묶인채 눈밭을 침대 삼아 빈둥거리고 있었다.

갑자기, 단조로운 흰색의 지평선 위에서,

1200파운드는 됨직한 수컷 북극곰 한마리가 나타났다.

그것도 아주 배고픈 북극곰.

생물학자들은 이 곰을 포함한 여러마리의 북극곰들의 이동을 비디오와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었는데,

허드슨만에는 아직 얼음이 얼지 않아 물개들을 잡으러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동안 이 곰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무려 4개월 동안! (물론 북극곰들에게 이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북극곰들이 썰매 끄는 개들로 허기를 채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허드슨과 이 북극곰이 끔찍한 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야만 했다.

누구도 허드슨에게 굶주린 북극곰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지만,

그 곰이 자신에게 다가올때 허드슨은 도망치려고 하거나, 이를 드러내거나,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 대신, 허드슨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굽혔다.

허드슨은 곰에게 같이 놀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그러자 곰 역시 자세를 낮추며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와 제스쳐, 표정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의도가 놀이에 있음을 알리며,

허드슨에게 다가가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다시금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몇초 후,

입이 쩍 벌어진 학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그 거대한 곰과 아마도 북미에서 가장 운이 좋은 개는 눈밭을 뒹굴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곰은 마치 자신이 거대한 양모이불이라도 되는 듯 개를 껴안기도 했다.

곰이 지쳐 쓰러져 더 이상 뛰어놀수 없게 되자,

허드슨은 곰의 앞발을 가볍게 두들기며 그의 새로운 놀이 상대가 괜찮은지 알아보려 했다.

허드슨만에 얼음이 얼어 물개를 사냥할수 있게 될때까지,

그 북극곰은 몇주 동안 여러차례 허드슨을 찾아와 같이 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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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 susy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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