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심연을 탐구하고 싶은 호기심은 공기통과 호흡기를 물고 물속을 찾아 들게 된다.

 

그러나 공기통 조차도 메지 않고,

자신이 들여 마신 호흡량 만으로 깊은 수심으로 잠영을 하는 다이빙이 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이런 엉터리 같은 일이 있을까 할 정도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숨을 오래 참을 뿐 아니라,

깊은 수심에 의한 압력도 견뎌야 하는 다이빙으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매력을 가진 다이빙의 한 종류인 프리다이빙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불변 웨이트 종목·가변 웨이트 종목·무제한급 등으로 나뉜다.

 

프리다이빙은 특별한 장비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킨다이빙과 비슷하다.

그러나 스킨다이빙은 단지 물 위에 떠서 수중 환경을 내려다 보는 것이고,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이 스킨다이빙과 다르다.

 

그러나 번거로운 장비를 이용하는 스쿠버다이빙과는 달리

간단한 스킨장비로도 심연의 바닷속을 탐구한다는 매력은 프리다이빙에 빠져들기에는 충분하다.

 

“프리다이빙"은 정신력과 체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운동이므로

평소에 수영장에서 많은 연습을 해서 체력을 유지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돼 있어야 하므로 물에 들어갈 때는 공복상태가 좋고,

절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그래서인지 세계적 프리다이버는 술·담배는 물론 요가와 선방·호흡법 연마에 힘을 쏟는다고 한다.

프리다이빙의 역사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4,500여년 전 남태평양 진주잡이 다이버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와 일본의 해녀들은 프리다이버들의 중요한 관심사다.

영화<그랑블루>의 모델인 자크 마욜은 이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룩한 개척자다.

인간의 폐 구조상 40~50m 이상 잠수할 수 없다는 상식을 깨고,

1976년 100m 무호흡 잠수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일정 수심 이상이 되면 폐의 혈액이 조직으로 이동해 더 이상 수축이 안 된다는 ‘블러스 시프트’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그랑 블루>에서 처럼 하강 썰매 등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깊이 들어가는 게 무제한급 방식이다.

2002년 탄야 스트리터라는 여자 다이버가 세운 170m가 최고 기록이다.

경기가 아닌 레저로 즐기는 프리다이빙은 불변 웨이트가 일반적이다.

슈트·핀(오리발)·고글(물안경) 외에 다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줄을 잡고 내려가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거제·남해·통영·제주 바다가 프리다이빙에 좋다.

보통 수심 20m 내려가면 국내에서는 수준급 프리다이버다.


■ 프리 다이빙 시도


프리다이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지상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물 위에 떠있을때도 자신의 몸이 물과 친화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부표를 잡고 15분 정도 컨디션을 조절을 위해서 얕은 수심을 들어 갔다 나왔다 하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다.

입수를 하기 위해서 몇번의 "과호흡"을 폐속의 이산화 탄소의 농도를 낮추어야 하며,

귀트임(이퀄라이징)을 미리하여 둔다.

입수시에는 설치된 하강줄을 잡고 머리 먼저 잠수해 들어가기 때문에

귀에 미치는 압력은 스킨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보다 훨씬 빨리 오고 해소하기도 더 어렵다.

그래서 잠수를 하는 동시에 압력 균형을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에 입수부터 코를 잡고 날숨을 쉬어 귀에 미치는 압력을 가능한 빨리 풀어 주어야 한다.

 

보다 더 깊은 심연에 오래 머무를 수 있으려면,

이런 몇가지 테크닉과 반복된 연습에 의해 이루어 진다.

■프리다이빙 장비

배에서는 바다에 부표를 띄우고 거기에 하강줄을 연결해 바다 밑까지 늘어뜨려 놓는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잠수인이 정해진 수심까지 미리 입수하게 한다.


▲슈트

물 속에서 체온 유지와 피부 손상을 막아 준다.

우리나라와 같은 찬 바다에서는 두께 5㎜ 슈트가 일반적이다.

재질은 스쿠버다이빙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가 좋다. 


▲ 웨이트 벨트

 

슈트에 의해 부력이 발생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납이 장착된 벨트를 착용한다.

납의 무게는 자신의 몸무게나 슈트의 두께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마스크

수중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쓰는 장비.

프리다이빙 마스크는 내부 면적을 줄이는 게 관건.

물 속 깊이 들어가면 마스크 내부도 압력을 받는데.

작은 용적의 마스크라야 압력을 덜 받는다.

그래서 콤팩트한 사이즈가 선호된다. 

▲핀

롱핀과 모노핀을 사용한다.

모두 물 속에서 효율적으로 발차기 할 수 있도록 탄성이 좋은 핀이며,

롱핀은 일반 다이버가 사용하는 핀보다 날개가 훨씬 길어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한 스킨 전용핀이다.

또 적은 힘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돌핀 킥을 차는 선수들은 모노핀을 많이 사용한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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