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풍이 일본열도에 연속적으로 강타를 하고 있읍니다.
지금도 또 하나의 큰 태풍이 일본 본토를 향해 올라 오고요.
그러는 와중에 며칠 전에는 지진까지 일어나
"신칸센"열차까지 탈선되었고
지금까지 400여차례의 여진에 놀라 죽는 사람들이 속출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반대 급부의 혜택을 받아 득도 있구나 하는
재미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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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本州) 동남부 와카야마(和歌山)현의 기이(紀伊)반도는 우유빛을 띄는 온천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태평양 연안의 빼어난 경치와 양질의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기 관광지로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기영업으로 온천수가 고갈된 탓에 온천의 우유빛 농도가 해가 갈수록 묽어졌습니다.
숙박업소 주인들의 고민도 깊어졌지요.
9월초 와카야마현 일대에 진도 5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사진 : 유바라온천의 스나유 천연노천탕
건물의 내진설계가 잘 된 덕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잔뜩 가슴을 졸였지요.
그런데 지진이 재앙만 되는건 아닌 모양입니다.
지진이 지나간 뒤 기이반도의 온천수는 지진 전 보다 훨씬 진한 우유빛을 띠게 됐습니다.
소문을 듣고 일본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근들어 ‘가짜온천’ 시비가 부쩍 늘어난 터라 기이반도의 온천업자들은 ‘지진 특수(特需)’를 더욱 반기고 있습니다.
한 온천호텔 사장은 “이런 저런 불상사로 온천 이미지가 나빠져 예약 취소도 늘었는데 하늘이
도왔다”며 지진이 남기고 간 선물에 고마워 했습니다.
일본 열도 곳곳에 화산이 산재한 置活?영향으로 일본 온천은 수질
좋고 양도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온천수의 부존량에 차이가 나는데 다가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지자
온천수가 부족한 일부 지역의 업자들이 입욕제를 타거나 수돗물을 데워 온천수로 속이는 사례가 생겨 났지요.
일본 국토교통성이 조사한 결과
일본 숙박시설의 90% 정도가 온천수를 뎁히거나 추가로 물을 타고 있고,
이중 80%는 이런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사용한 온천수를 걸러낸 뒤 다시 쓰는 업소,
목욕탕의 물이 온천이 아닌데도 ‘온천여관’이라고 표시한 업소도 적발됐습니다.
일본 여행중 ‘가짜 온천’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지만
가까운 곳에 화산이 있어 온천 수량이 풍부한 곳을 택하는게 가장 무난한 방법일 것입니다.
예컨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규슈(九州)의 벳푸,
최근 실제로 화산이 폭발한 군마(群馬)현 아사마산 근처의 구사쓰(草津),
타 지역에 비해 온천 보존상태가 양호한 홋카이도(北海道) 등을 추천할 만 합니다.
같은 온천이라도 한번 쓴 온천수를 순환 사용하지 않는 온천호텔이나 여관은
‘천연온천’이라는 표시를 쓴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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