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게의 생김새를 뜯어보면 도저히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공룡들과 같이 뛰어놀던 그때 그모습 그대로라니 지금의 동물들과는 많이 다르겠지요.

특히 절지동물에 속하면서도 그 거대한 크기는 곤충등에 대해 태생적인 공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그 모습을 많이 차용해갔습니다.

특히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페이스허거를 보면 투구게의 모습을 좀 엿볼 수 있지요.



몸길이 60cm정도까지 자란다

 

투구게는  절지동물, 검미목(劍尾目), 투구게과에 속하는데,

실제 혈액성분이나 협각 같은 것은 거미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거미로 진화해가는 과정 가운데 곁가지로 나와 진화의 끝에 선 동물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진화의 정점에 선 동물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멸종하기 쉬운데,

살아 남은 걸 보니 바다라는 든든한 보호막이 있어서인듯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바다도 요즘 환경오염이 극심해지면서 투구게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몇 만년동안 살아온 생이 인간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죽어간다고 하니 씁쓸합니다.

몇 십년 후에는 박물관에 남은 박제로만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징그러운 배부분

 

******************************************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페이스허거,

(얼굴을 안는다라는 사뭇 정감넘치는 이름).


하지만 실상은 얼굴에 달라붙어 뱃속에 체스트 버스터를 삽입한다.

'수중 확대경 > ┃ 수중 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깨비게  (0) 2007.04.23
글러브를 낀 "복서게"  (0) 2007.04.21
웃는 멍게도 있다!  (0) 2007.04.10
무시무시한 외모의 돌묵상어  (0) 2007.04.06
생긴건 조폭, 마음은...(샌드 타이거 상어)  (0) 2007.04.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