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쌍안경/┏ 이런 느낌

갈수 없는나라(- 波起 -)

엉터리 1 2014. 11. 1. 06:27

사진: 은비님

갈 수 없는 나라

 

밤마다 찾아오는 이불 속 푸근함에 지친 하루가 눈처럼 녹는다.

그 때 꿈 속에서 찾아 간 또 다른 세상.


그 세상에 있는 또 다른 나.

아지랑이를 밟고 서 있는듯한 무력감 속에 그저 바라만 본다.


뭔가를 쫓다 잡지 못하고, 

뭔가에 쫓기다 깨어난 아침.


나른함에 잠시 젖어 혼란스럽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에 쫓기듯 이불을 박차고 나는 현실로 간다.

언제나 아침이면 갈 수 없는 나라 .


나는 지금 밤을 꿈꾸며 낮을 걷는다.


- 波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