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총 액면가 20원 짜리가 1억 6천만원???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1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평가액이 1억6000만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 희귀우표(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8월1일까지 진행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한국우표 진품명품관에서 우리나라 우표 중 가장 고가인 1억6000만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산업도안 보통우표 20환 물결무늬 투문 전지'의 실물도 볼 수 있다"며 "이 우표는 1955년에 발행돼 완전한 전지형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우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급 대형 수입세단 아우디 뉴 A8L 4.2 FSI 콰트로(1억6900만원) 가격과 맞 먹는 수준이다.
또한 1884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 우표인 문위우표 전지와 문위우표가 발행되는 첫날 날짜도장을 찍은 초일봉투도 전시된다.
문위우표는 갑신정변으로 20여일만 사용됐고, 단 27장만 발견돼 평가액이 1억원에 달한다.
올해 5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우표전시회는 '우표로 만나는 지구촌 문화'를 주제로 세계문화와 역사를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도 전시됐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 역대 동계올림픽 기념우표도 전시했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희귀한 우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우표문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시작품 감상과 체험행사 등을 통해 우표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