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장면 다시 보는 TV
TV 중에는 비록 생방송이라도 멈춰 놓고 다시 틀거나 지나간 장면으로 돌려볼 수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타임머신이라 불리는 기능이다.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한 원리다.
방송을 통째로 녹화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돌려보거나 화면을 멈추는 것이다.
타임머신 기능은 화면을 언제라도 멈추거나 돌릴 수 있도록 녹화를 계속한다는 점에서 특정 방송 프로그램만을 담는 일반 녹화와 구별된다.
화장실 등으로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화면을 멈춰도 녹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다시 돌아왔을 때 지나간 내용을 쭉 이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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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하는 TV. 왼쪽은 LG전자 42LE5600, 오른쪽은 삼성전자 LN46C750R2F. |
방송을 녹화하는 데는 하드디스크를 쓴다.
TV에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타임머신 TV도 있지만 USB 단자를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쓰는 제품도 존재한다.
타임머신 기능을 위한 녹화 뿐 아니라 일반 녹화나 예약 녹화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
물론 하드디스크 용량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시청하고 있는 모든 방송내용을 녹화할 수는 없다.
일정 분량이 차면 녹화된 방송 중 제일 오래된 부분을 지우고 현재 방송중인 부분을 덮어씌운다.
이는 차량용 블랙박스와 비슷한 방식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도 언제 사고가 일어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래된 부분을 계속 지우면서 끊임없이 녹화한다.
이밖에 다른 채널로 넘어가면 기존 녹화분을 지워 새로 용량을 확보한다.
즉 채널을 돌리면 이전 채널에서 보던 부분은 다시 돌려볼 수 없는 것.
다만 일반 녹화나 예약 녹화를 통해 따로 저장한 영상은 사용자가 스스로 지우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는다.
김도형 기자(centerp@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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