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중 인체수분 함량의 문제
<사진: 엉터리>
지구표면은 70.8%가 물이고 육지는 29.2% 밖에 되지 않는다.
물은 다이버들이 들어가 즐기는 장소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우리들 몸에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수액의 균형을 유지해 생명을 지탱해 주는 주인공이다.
우리 몸이 그 적정량의 물을 어떻게 유지하며, 다이빙을 하면 그 균형이 어떻게 깨지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우리 몸에서 물을 담고 있는 그릇은 세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 첫째가 혈액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혈액은 70KG의 체중인 사람을 예를 들 때 5리터 정도가 된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물그릇은 세포이다.
세포의 내용물은 화학물질이 희석된 수프라고 말할 수 있다.
세포에서 화학 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려면 이 수프의 일정한 농도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즉 생명이 유지되려면 세포의 수분유지가 매우 좁은 오차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물그릇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 세포 외부의 뼈 그리고 근육의 연결 부위들이다.
일반적으로 인체 수분의 55%는 세포의 내부에 나머지 45%는 세포외부에 있다.
그리고 세포외부의 수분 중에서 약 5%를 차지하는 양이 혈액 속에 있다.
우리 몸의 수분량은 매일 섭취하는 양과 배설하는 양의 조절로 맞추어진다.
섭취하는 물은 우리가 마시는 물(1,000∼2,000ml)과 음식(800∼1,000ml)에서 조달된다.
또한 소화과정에서도 300∼400ml의 물이 만들어진다.
소화라는 것은 음식이 연소되어 에너지와 물과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로 분해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을 내 보내는 경로는 피부와 폐(800∼1,000ml), 땀(200ml) 소변(1,000~1,400ml) 그리고 대변(100∼200ml)이다.
사람은 화상이나 부상을 입어도 많은 양의 물을 상실한다.
땀을 흘리지 않아도 매일 피부와 대소변 그리고 폐로 나가는 물은 최소한 1,000ml가 된다.
이 중에서 오줌으로 나가는 양이 가장 많은데 오줌이란 것은 폐기물을 버리기 위해서 반드시 생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신장결석이나 감염 기타 다른 여러가지 원인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매일 최소한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기타 다른 이유로(예를 들어 더워서) 물의 상실량이 많아지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먹어야 한다.
인체가 물의 함량을 감지하는 방법은 주로 두가지 기관에 의해 수행되는데,
그 하나는 두뇌에 있는 삼투압감지 세포이며 다른 하나는 순환계에 있는 혈암감지기이다.
위 두가지 감지기가 동시에 작동해서 몸에 물이 많은지 부족한지 적정한지를 알아낸다.
인체가 물 부족을 감지하면 갈증의 유발과 배설 억제(주로 오줌을 진하게 하는 것)로 균형을 취하려고 한다.
그러나 갈증은 수분 조절의 지표로서는 그 정확성이 믿을 만하지 않다.
이 균형 취하기 과정은 전해질의 양을 콘트롤 하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관여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인체의 수분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지명할 수 있는데,
그것은 항이뇨 호르몬(antidiurectic hormone) 즉 ADH이다.
ADH는 오줌의 농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인체가 물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ADH가 증가되어 오줌을 진하게 함으로써 수분을 아낀다.
반대의 경우에는 ADH의 양이 줄어서 신장은 과분한 수분으로 오줌을 희석시켜 내 보낸다.
당신 몸에 수분이 부족한지를 알려면 오줌의 색깔을 보면 된다.
즉 색이 노랄수록 수분이 부족한 것이므로 물을 마셔야 한다.
인체는 과잉수분은 오줌의양을 증가시켜 쉽게 처리하지만 탈수에 대해서는 방어력이 약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몸에 수분이 충분하도록(오줌이 희석되도록) 물을 마셔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우리들의 건강 유지에 물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와 인체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다이빙을 하며는 이 시스템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아보자.
우리가 물속에 들어가 머리를 물 밖에 내놓고 서 있으면 수압에 의해 팔다리에 있던 혈액의 일부가 인체 중심부로 되돌아 간다.
심장의 혈액량이 증가하면 인체의 압력 감지기는 압력이 높아졌다고 감지하며 이는 물이 많은 것으로 해석이된다.
즉 물의 함량은 변화가 없는데도 몸은 과잉 수분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는 과잉수분을 배설시키려고 오줌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
드러 누워 있으면(잠을 잘 때와 다이빙할 때) 몸의 중력은 그 일부가 해소된다.
이 경우에도 팔다리쪽 혈액의 일부가 몸의 중심부로 이동하여 인체는 물이 많은 것으로 인식, 과잉 수분을 쏟아 내려고 한다.
스쿠버다이빙에 사용되는 공기는 여과 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며,
탱크에 물이 고여 부식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찬 기온에서 레귤레이터 동결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하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가능한한 건조한 공기를 사용해야 한다.
폐로 들어가는 건조한 공기는 체온에 의해 덥혀지고 습도가 100%가 되어야 폐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인체는 이 일을 해내게 되어 있지만 그대신 인체의 수분이 상실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뎁혀지고, 수분이 포함된 공기는 날숨으로 인체밖으로 배출되기에...)
80큐빅피트 짜리 공기탱크를 호흡하면 약 250ml의 인체 수분이 증발된다.
다이버들은 다이빙 중에 추위를 느낄 때가 많다.
인체가 차가워지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팔다리 쪽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감소한다.
인체는 건조한 공기에 의해 폐에서는 수분을 상실하고 있지만,
인체 중심부로 이동한 이 혈액은 인체에 물이 많은 것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오줌을 더 많이 만들어 체외로 배출시키고자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겨울에 밖에 나가 있으면 오줌이 자주 마렵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위와 같은 인체 수분의 감량현상 외에 다이빙 도중에 잠수복 속에다 오줌을 싸지 않으려는 노력도 인체 수분감소의 원인이 된다.
즉 드라이수트나 왯수트 안에 오줌을 싸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다이빙을 하면 몸의 물이 줄어들게 되어 있는데 물을 안 마시면 탈수증만 심해지게 되어있다.
이 행위 한가지가 결정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라해도 다이버들이 스스로 수분부족 상태를 만드는 또 다른 행위들이 있으므로 해서 문제성이 확대되는 것이다.
어떤 다이버는 다이빙전에 알콜을 마시는 바보같은 짓을 한다.
알콜은 탈수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카페인(커피, 홍차, 콜라, 쵸콜릿)도 신장을 자극해 인체수분 상실을 초래한다.
그렇다면 다이빙에서 인체의 수분부족(탈수)이 왜 안좋다는 것인가?
그 이유는 매우 중요한 것인데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혈액의 양이 감소한다는 것이며,
이는 조직으로 순환되는 혈류량이 감소된다는 것을 뜻하고 이렇게되면 조직 속에 용해되어 있는 불활성 기체의 제거가 원함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즉 감압병 발병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 현상은 감압 정지 다이빙을 하는 프로페셔널 다이버와 테크니컬 다이버에게서와 마찬가지로 반복해서 다이빙하는 스포츠 다이버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현상이다.
그 다음으로 염려해야 하는 것은 오줌이 충만하여 방광이 과대 팽창하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다이빙 후반에 오줌이 급하게 마려워서 그것을 참는데 고통이 있을 정도의 경우이다.
(여성 테크니컬 다이버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몸속의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다이빙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에는 몇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첫째는 다이빙 전에는 방광을 자극하거나 탈수를 촉진시키는 음료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다이빙에 맞는 보온복을 입어야 하는 일이다.
따뜻하게 다이빙을 하면 탈수와 감압병의 위험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추위에 괴롭지 않으므로 다이빙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세번 째는 왯수트로 다이빙하는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다이빙 중에 오줌이 마려우면 그대로 싸라는 것이다.
(이 행위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는 다이버들이 있겠지만 특별히 의학상의 문제가 있지는 아니하다).
다이빙 시간이 길지 않은 스포츠 다이버들은 적당히 물을 마시더라도 따뜻하게만 다이빙하면 다이빙 직전에 오줌을 누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이빙 시간이 긴 프로페셔널 다이버들과 테크니컬 다이버들은 위에서 말한 방법을 가지고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인체의 수분 균형은 건강과 생명의 안전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다이버들은 다이빙할 때 마다 반드시 수분을 빼았기게 되어 있으므로 다이빙 중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이빙 전에는 탈수와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와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적당량의 수분섭취, 다이빙직전에 화장실 다녀오기, 충분한 보온복 등이 안전하고 유쾌한 다이빙의 사전 조치이다.
한번 물에 들어가 장시간 다이빙해야 하는 비레크레이션계 다이버들에게는 항이뇨제를 사용하거나 기타 등등의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여하튼 어떤 방법으로든 수분 균형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1998/03/04호